일곱 살, 활짝 핀 놀이

만 5세 새반 어린이들의 다양한 놀이 — 스톱 모션, 수상한 한글, 한자 딱지, 디테일 꾸미기, 미로 — 와 학부모 추천사

한미유치원에서 일곱 살(만 5세)의 놀이는 여러 갈래로 활짝 피어납니다. 카메라 앞에서 합을 맞추고, 글자와 어울려 놀고,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미로를 설계합니다. 2025학년도 새반 어린이들의 놀이를 영상으로 모았습니다.

스톱 모션

상상력 넘치는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서 어린이들은 카메라 앞에 섭니다. 공중을 나는 장면을 찍으려면 서로 눈을 맞추며 합을 맞춰야 하고, 여럿이 상자 속으로 사라지는 장면을 찍으려면 계획을 세우고 말로 신호를 주고받아야 합니다. 디지털을 매개로 하지만, 상상을 이루려고 협력하는 이 과정이 곧 인성 교육이 됩니다.

스톱 모션 — 공중을 나는 장면
스톱 모션 — 상자 속으로 사라지는 장면

수상한 한글

친구 이름의 자모를 돌려 읽었더니 ‘우유’라는 글자가 나타났습니다. 데굴데굴 한글, 회오리 한글, 딱풀 한글! 우유 탐정이 되어 주변의 수상한 한글을 잡아내며 놀다 보니, 한글과 친해지고 아는 방법을 알아 갑니다.

수상한 한글과 우유 탐정

한자 딱지

“한자 쓰면 딱지가 세진대요?” 마음에 드는 한자를 골라 딱지에 적어 외치던 어린이들은 한자를 섞어 기술 이름을 짓기 시작했습니다(힘 ‘력’ + 주먹 ‘권’ + 번개 ‘전’). 한자로 없는 ‘부메랑’도 특징을 골라 우리만의 한자어로 만들었습니다.

한자 딱지

디테일 꾸미기

“어떻게 하면 더 이쁘게 꾸밀 수 있을까?”로 시작한 선 긋기는, ‘짜증나’에 몰려 있던 느낌을 곤란하다·막막하다·부럽다·설레다처럼 세밀한 말로 나누는 일로 이어졌습니다. 놀이는 곧 감정에 관해 생각해 보는 배움의 기회가 됩니다.

디테일 꾸미기 — 감정도 세밀하게

미로

그림으로 그린 미로와 컵으로 만든 미로를 천장의 카메라로 겹쳐 보며 계획과 실행을 맞춰 갑니다. 평면을 넘어서는 입체적인 생각과 협력이 자연스럽게 펼쳐집니다.

천장 카메라로 맞춰 가는 미로

학부모 추천사

2025학년도 일곱 살 어린이 어머니

한미유치원에서 3년을.
어느새 유치원을 졸업할 시기가 다가왔다.
어느새, 이만큼.
이만-큼 자랐고 저만-치 달려갈 만큼 성장했다.

한미유치원에서 다섯, 여섯, 일곱 살을 다니면서 원래 가지고 있던 성향, 장점, 단점들을 발견하고 깨부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3년이라는 유아기를 다듬었다. 아직 졸업하려면 몇 개월은 더 있어야 하지만 한미유치원에서의 시간들이 참 소중하고 곧 헤어진다는 것에 많이 아쉽다.

한미유치원, 여기를 왜 보냈을까.
그건 내 선택이었다.
무엇이 이곳을 선택하게 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 첫 번째, 유치원의 환경
  • 두 번째, 신나는 놀이 시간
  • 세 번째, 시행착오의 시간
  • 네 번째, 인적 자원
  • 다섯 번째, 학습에 끌려가지 않는 여유로운 일상

첫 번째, 유치원의 환경

직접 가 보니 ‘오, 다른데…?’ 느낌이 들었다.

한미유치원이 생긴 지 41년 차. 그만큼 역사의 흔적이 있지만 아이들을 위해 계속 무언가 리모델링을 했다. 교육 설명회, OT에 갔을 때,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색상에서 차분함이 느껴졌고 교실 벽 한쪽은 꽉 커다란 유리로 되어 있어서 답답한 느낌이 없었다. 그리고 채광, 높은 천장, 미로 같은 공간, 다양한 미술 재료, 조명 등 예술적인 소재로 아이들 내면에 숨어 있는 미적 요소도 기를 수 있는 분위기. 이곳에서 내 아이가 3년을 다니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두 번째, 신나는 놀이 시간

‘레지오 에밀리아’라는 놀이 중심 교육 방법으로 진행되어 오고 있는 한미유치원. 내가 이해한 ‘레지오 에밀리아’는 아이에 대한 존중, 격려, 다 해 봐! 지원해 줄게! 이런 느낌이다. 놀이 시간은 어디에나 다 있다.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느냐의 차이다. 금요일마다 올라오는 구글 클래스룸 안내문에는 아이들의 놀이 과정, 시행착오, 협력, 결론, 결과 등에 대해 안내를 해 준다. 놀이 속에서 만난 무수한 시행착오와 갈등, 협력, 해결은 아이에게 주도하는 힘과 큰 사회적 기술의 힘을 길러 준 듯하다. 성격이기도 하겠지만 자신감이 넘치고 처음 보는 아이와도 잘 놀았다.

한미유치원에 다니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놀이들을 뽑자면, 천장 카메라, 그림자 역할극, 디지털을 활용한 놀이다. 나중에 받은 사진과 영상을 보면 정말 재미있다.

세 번째, 시행착오의 시간

10시부터 시작되는 유치원의 하루. 북적북적. 모두 모이면 하루가 정말 시끌벅적할 게 상상이 된다. 놀이하다가 갈등도 생길 것이고.

여기를 선택한 이유 중에는 일상생활의 갈등과 놀이에 대한 갈증을 충분히 겪고 풀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들끼리 놀지만 그것을 관찰하고 끌어 주는 선생님들이 있어서 어제 우리끼리 했던 작은 놀이가 똑같이 반복되지만 점점 전파되어 몸집이 커지고 함께 놀면서 생기는 의문점, 갈등, 협의점에 도달하는 과정 등을 교사, 아이들이 함께 얘기 나누고 찾아가는 과정이 참 좋았다.

등원해서 2시 반까지는 온전히 선생님, 친구들과의 하루를 보낸다. 4시간 반 동안 간식도 먹고 점심도 먹고. 나머지 시간은 우리 반 선생님과 우리 반 친구들과의 시간이다. 그 시간 속에서 아이들은 자란다.

우리도 재미있는 거 하다가 끊기면 맥 끊기듯, 아이들도 놀이하다가 끊기면 아쉬울 거 같다. 오늘의 놀이가 그 시간, 그날의 전부가 아니라 내일도 일주일 뒤에도 이어서 할 수 있다는 게 아이들에게 큰 즐거움일 거다. 그것도 내 생각이 반영되어서 진행되는 놀이!

네 번째, 인적 자원

3년 동안 보내면서 여섯 명의 선생님을 만났고 만나고 있다. 어떤 선생님을 만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지만 한미에서 만난 선생님들은 아이에게 좋은 인적 자원이 되어 준 건 확실하다. 사랑의 자원, 예술의 자원, 지혜의 자원 등. 그리고 41년 동안 한미를 이끌어 온 원장님의 흔들리지 않는 교육철학에도 감사하다.

다섯 번째, 학습에 끌려가지 않는 여유로운 일상

다섯 살, 여섯 살, 그리고 일곱 살. 아이가 유치원에 있는 동안 선생님들과도 대화를 많이 나누었을 것이다. 일곱 살이 되니 감정도 커지고 깊어지면서 선생님들과 사랑에 빠졌다. ‘난 선생님들이 너~~무 좋다. 선생님 보고 싶다. 전화하면 안 돼?’ 좋다.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교감이 된다는 이 신호. 어느 날, 선생님과 데이트를 했다며 아주- 좋아했다. 어느 날은 우리 팀은 오늘 외식을 했다면서 정말- 좋아했다. 등 일상의 아주 재미있는 날도 존재했다.

외식, 선생님과 데이트 나는 상상도 못 했다. 하루 중에 이런 이벤트가 있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아이가 정말 행복해 했다.

악기도 배우고 외국어도 배우고 발레, 골프, 수영 등 많은 선생님들의 학습에 끌려가지 않고 우리 선생님, 우리 반 친구들과 대화하고 놀이하면서 백조처럼 발은 바쁘지만 그런 여유로운 하루가 좋았다. 일상 속에서의 사회적인 배움.

아이가 경험했고 경험하고 있는 한미에서의 시간들은 더 넓은 사회로 나갔을 때 큰 디딤돌이 될 거라 생각한다.

한미유치원 덕분에 유아기를 단단하게 다지고 있다.

놀이는 어린이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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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모두가 좋아하는 게 있지
친구와 함께 할 수 있고
마음이 행복해지는 마법, 놀이!
놀이는 그냥 재미있어
친구와 함께라서 더 재밌어
찰흙, 블록, 종이만 있다면
우리는 뭐든지 만들 수 있어!
내 마음에 생겨난 하트를
친구에게 나누어 줄 거야
놀이는 어린이의 삶이다
놀이는 어린이의 삶이다
놀이는 어린이의 삶이다
마음이 행복해지는 마법,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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